IEEE NVMSA 2026에 참석하기 위해 칭다오를 다녀왔다.
LeaST: Learned Sector Translation for Skipped Physical Page Address 논문이 게재되어서, 발표를 하고 왔다. 제 1저자가 석지훈님이시지만 출장 참석이 어려우셔서 발표를 대신 했다.
칭다오는 정말 괜찮은 도시였다. 풍경, 분위기, 사람들 다 좋았다. 첫인상부터 마음에 들었다. 칭다오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칭다오 맥주 부스에서 직원분이
공짜 맥주를 주셨다. 칭다오에 온것을 환영한다면서. 맥주는 시원하진 않았지만 만족스러웠다. 컵 반납하러 갔더니 한잔 더 줄려고 하신다. 친절하고 인심이 좋은 것 같다.
첫날 짐을 풀고 저녁먹기위해 번화가를 갔다. 우리나라로 치면 명동 같은 느낌이였는데, 사람도 많고 볼거리도 많았다. 한국인들에게 유명하다는 맛집에 가서 가지튀김, 마파두부, 바지락 볶음, 볶음밥, 그리고 맥주를 먹었다. 맛은 호불호 없이 좋아할 맛이었다. 향신료가 쎄지 않지 않았지만, 짭짤해서 맥주 안주로 제격이였다. 교촌 허니콤보 맛이 나는 가지 튀김과 바지락 볶음이 요물이였다. 길거리에서 삼겹살 꼬치도 먹었는데 부드러우면서 마라향 같은게 나서 정말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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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는 케이팝도 간간히 나오고, 한국말로 말거는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길거리에서 조개 껍데기와 소라 껍질을 팔고 있었다. 누가 사나 싶었지만, 생각보다 파는데가 많아서 의외였다. 기념품 샵도 방문했는데, 굿즈 디자인이 다 세련되서 놀랐다. 중국의 몰랐던 면모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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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밖을 돌아다닌건 안타깝게도 첫날이 마지막이였다. 다음날 학회 시작하면서 학회 끝나기 전까지 학회장에서 상주하며 삼시 세끼를 먹었다. 발표 준비를 출장 하루 전부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다른 논문 카메라 레디 작업 하느라, 지훈님이 주신 발표자료를 늦게 보게 되었다. 하루정도면 발표자료 마무리 하고 리허설 까지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틀 좀 더 걸렸다.
카메라 레디 작업도 마무리 해야해서 학회장에 계속 있었다.
다행히도 학회장 밥은 괜찮았다. 아침, 점심은 뷔페식이였다. 학회 첫날 아침 본무랑 같이 아침을 먹는데 앞에 앉으신분이 낯이 익었다. 이름표를 보니 칭화대 지우슈 교수님이였다. 깜짝 놀래서 인사드렸다. 인사를 받아주시고 웃어주셨다. 유유루 교수님도 첫째날 저녁 바베큐 파티에서 보았다. 이전에 SOSP’ 25에 같이 찍은 사진을 보여드리면서 인사드리니 기억하신다고 하셨다. SOSP’ 26에도 참석하시는지 여쭤보며 짧은 인사를 나눴다.
바베큐파티에는 숯불 꼬치를 맥주, 과일과 함께먹었는데 맛이 좋았다. 과일중에 메론과 수박을 섞은 느낌의 과일이 인상적이였다. 맥주를 마시며 대만 교수님들과도 얘기를 나누고, 성균관대 학생들, UC Irvine 학생, 일본 학생, 중국 학생과도 얘기를 나눴다.
둘째날 저녁에는 뱅큇을 했는데, 중국 코스요리로 푸짐하게 나왔다. 여태껏 가본 학회 뱅큇 중에 가장 맛있고 푸짐했다. 경상대 김재호 교수님과 지도 학생이랑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되어 진로/연구 등 많은 얘기를 나눴다. 학생도 의욕이 있고 교수님도 좋으신분 같아서 인상 깊었다.
뱅큇이 끝나고 다음날 발표 준비를 좀 하다가 교수님과 본무, 민기가 먼저가 있는 술자리에 늦참하였다. 술집에 도착했을 때 깜짝 놀랐다.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술집이였는데, 스피커가 터져라 중국 분이 랩을 하고 계셨다. 술집 텐션이 장난 아니였다. 여태까지 이렇게 큰 소리를 들으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고? 순간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일단 착석했는데, 너무 소리가 커서 바로 옆에 사람도 뭐라고 말하는지 들리지 않았다. 랩을 마치신 그분은 우리 자리로 와서 본인이 농구 경기 MC라 하시면서 굉장히 큰 목소리로 말을 하셨다. 소통이 그리 잘되진 않았지만 목소리는 정말 인상적이게 크셨다. 괜히 스포츠 경기 MC가 아닌가 보다. 그다음 술집 주인분이 노래를 부르셨는데 정말 신나고 여유있게 잘부르셨다. 그분 노래는 계속 듣고 싶었다. 그리고 나서 교수님의 권유로 본무가 한곡 뽑았다. 본무도 잘했다. 나한테도 권유하셨지만 다음날 발표를 해야해서 목을 아껴야하기 때문에 거절했다. 여튼 현지 문화를 느낄수 있어서 정말 인상적이였다. 맥주도 사발로 마시는게 느낌이 있었다.
숙소에 12시 즘 돌아와서 씻고, 로비에서 발표 준비를 마저 하였다. 스크립트를 쓰는게 더 오래 걸릴 거 같아서 그냥 슬라이드 보면서 내가 할말을 계속 연습했다. 계속 하다 보니 연습이 잘 되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아침 먹고, 발표 리허설 조금 했다. 그리고 발표를 했다. 발표를 마무리 하고 질의 응답을 받았다. 가비지 컬랙션일때는 우리 기법을 어떻게 적용하냐, 모델 추론 오버헤드, 모델 추론과 우리의 correction 메커니즘을 동시에 쓸수 있는 기법은 없냐 등의 질문을 받았다. 감사한 질문들이였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답변 드렸다.

발표 끝나고 짐싸고 바로 공항으로 향했다. 시간이 남아 공항에서 점심을 먹었다. 별로 기대를 안하고 들어갔었지만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학회에 있느라 못먹어본 칭다오 음식들을 많이 먹을 수 있었다. 특히 생선만두가 정말정말 맛있었다. 만두가 5종류 됐는데 다 맛있었고, 특히 약간의 고수를 썰어 넣은 만두의 맛이 인상적이였다. 마라를 은은하게 깔은 오징어 샐러드, 대형 생선 찜도 촉촉하고 부드럽고 익힘의 정도가 훌륭했다.
칭다오는 시작도 좋고 마무리도 좋았던것 같다.다음에 가족 여행 등 관광차로 놀러오고 싶다. 출장 지원해주신 교수님께 감사 말씀 드리며, 논문 작성한 지훈님, 출장 총괄해준 본무, 민기한테도 고마움을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