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현 군은, 컴퓨팅 관련 최근 동향 파악 및 역량 증진을 위하여 OSDI 2016에 참석 하였다.

운영체제는 컴퓨터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시스템 소프트웨어이다. OSDI는 운영체제를 연구하는 전세계 산학계 전문가들이 모여서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설계와 구현 등을 토의하는 최고의 포럼이다. 학술대회에 참여함으로서 운영체제에서 최근 떠오르고 있는 중요한 이슈들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방법들을 알아볼 수 있어 견문을 넓히는 중요한 기회이다.

컴퓨터 시스템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최신 연구 동향을 파악하였고, 해외 유수의 연구원들과 여러 주제에 관하여 의견을 교환하며,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하여 토의하였다. 학회에서 논문의 저자들을 만나서 질문을 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20161102_175905

먼저 “Tiny Tail Flash: Near-Perfect Elimination of Garbage Collection Tail Latencies in NAND SSDs” 의 저자인 Shiqin Yan 와 만날 기회가 있었다. 논문의 내용은 SSD에서 garbage collection 수행 시에 read latency가 길게 나타나는 현상을 보완하여 gc latency를 줄인 것이었다.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 read로 인한 문제가 크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큰 충격이었다. 이러한 문제가 특정SSD에서만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하였는데, 자기들이 실험에 사용하였던 모든 SSD(10개 이상의 모델)에서 전부 발견되는 flash 특성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그 다음으로 “Coordinated and Efficient Huge Page Management with Ingens”의 2저자인 Hangchen Yu를 만나서 질문할 기회를 얻었다. 운영체제에서 huge page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Ingens라는 기법을 개발한 논문이었다. 기존에 huge page관리 방법에서 나오는 용량 과다 할당에 관한 문제가 Ingens에서도 나타나지 않느냐는 질문을 하였는데, 이 기법은 huge page를 바로 할당하는 것이 아니고, huge page 할당을 뒤로 미루어서 비동기적으로 할당하기 때문에, 용량 과다 문제가 기존 기법보다는 적다고 하였다.

세번째로 “Badis—an Adaptive OS Architecture”의 저자인 Jana Giceva를 만났다. 논문의 주제는 multi core CPU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core를 따로 운용하는 방법을 개발한 것이었다. 기법 설명을 보고 가상화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상화와 비슷한 개념이 아니냐는 질문하였는데, 컨트롤 플레인과, 컴퓨트 플레인이 구분되어 있고, 컨트롤 플레인에서 각 task를 적합한 컴퓨트 플레인에 분배하는 형태로 동작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그 밖에 코드 수정 시에 테스트 및 컴파일을 쉽게 할 수 있는 파일시스템이나, transaction의 latency를 최적화하는 방법, 분산 스토리지에서의 correlated crash문제를 확정하는 시스템 등 다양한 연구 내용들을 알 수 있었다.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하였는데, 미국 내에서도 유서 깊은 도시인 서배너로 가게 되어 매우 흥미로웠다. 조지아 주의 첫 도시답게 옛날 도시의 모습과 현대 도시의 모습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는 멋진 도시였다. 또한, 학회 참석으로 인해 운영체제 분야에서 유명한 인사들을 직접 만나게 되어 더없이 영광스러운 자리이기도 하였다. 특히, 내 연구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긴 Peter Desnoyers를 직접 만난 것이 가장 큰 영광이었다.

20161104_154355
Peter Desnoyers와 함께
20161104_171838
치페와 광장(영화 포레스트 검프 촬영 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