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되는 SOSP`25에 참석하였다.
이런 큰 학회가 서울에서 열려 연구실 인원들이 모두 참석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다. 나는 에너지 인지형 코루틴 스케줄링과 관련하여 포스터를 준비하였고 운이 좋아 포스터 세션에서 발표할 기회를 얻었다.

포스터 세션에는 커널 영역에 정통한 사람들부터 전혀 모르는 사람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왔다. 아무래도 에너지 관리와 관련된 포스터가 없어서 그런가 다들 내 연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다. 사람들이 와서 질문을 해주는 건 즐거웠지만 날카로운 질문들도 많이 들어와서 내 지식의 밑천이 들어나는 기분이 들었다. 덕분에 읽어볼 논문들고 추천받고, 연구에 참고해볼 내용도 많이 배웠지만 2시간 동안 서서 설명하고 질문받느라 다 끝난 뒤에는 완전 녹초가 되었다.
올해 FAST`25에서는 발표자로 참여한게 아니라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궁금한걸 물어볼수있었는데, 이번에는 포스터 앞을 지키느라 그런 기회를 얻지 못한것은 좀 아쉬웠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였고 다음에도 포스터나 논문을 제출할 기회가 있다면 지금있는걸 구체화해서 꼭 다시한번 제출해보고 싶다.
세션에는 흥미로운 연구들이 많았다. 그중 하나를 간단히 소개하면 “cache_ext: Customizing the Page Cache with eBPF” 로 eBPF를 사용해서 Page Cache 정책을 커스텀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연구였다. 기존 캐시 정책을 eBPF로 구현한 다음 여러 use case에서 어떤 정책이 성능적 이점을 보이는지 보였다. 발표도 잘했고 재밌는 부분은 으례 이런 연구들은 본인들의 알고리즘을 가져와서 “우리의 cache 정책이 가장 효율적이더라”라고 밝히길 마련인데, 이 연구에서는 “모든 case에서 좋은 정책은 존재하지 않고 각 경우에 따라 성능이 가장 좋은 정책이 있다”라고 마무리한다는 점이였다. 어찌보면 능구렁이 같이 넘어갔다고 볼수도 있었는데 그래도 연구자체가 의미하는 바가 있어서 큰 문제는 안되었다. 그외도 single address space에서 fork 를 수행하는 uFork나 CXL를 사용하여 PCIe 디바이스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Oasis같은 연구들이 재밌었다. LLM 관련 시스템 연구가 한 색션을 차지할정도로 많았는데 LLM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온전히 이해를 못한점이 아쉬웠다. 계속해서 시스템에서 인공지능을 붙이는 내용들이 많아지므로 나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관련된 내용은 들으면 이해할 정도로 공부해야겠다 느꼈다.
이번 학회는 committee 들께서 신경을 많이 쓰셨는지 음식도 너무 훌륭했고 시설도 좋았다. 밥에 진심인 한국인들답게 매끼 뷔페식으로 푸짐하게나왔고 중간중간 간식들도 제공되었다. 학회 마지막 날인 목요일에는 학회 참석자들을 인솔하고 서울투어를 떠날수있는 기회도 있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 나눌수있는 기회였다.

학회를 참석하면서 영어도 그렇고 학문적으로도 그렇고 배움이 많이 부족하고 더 노력해야함을 느껴 동기부여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학회에 참석할수있게 항상 지원해주시는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소감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