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 ~ 26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NVRAMOS’24에 참석하였다. NVRAMOS는 국내 스토리지 워크샵으로, 워크샵에 참석하여 스토리지 혹은 메모리 시스템 관련한 다양한 연구를 접할 수 있었다. 참석 후기에서는 인상 깊게 들었던 연구 한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해당 연구는 OSDI’24에 발표된 논문 “Identifying Performance Bottlenecks of (Storage) Application with Blocked Samples”에 대한 강연이였다. 저자로 참여하신 연세대학교 정진규 교수님께서 설명을 해주셨다. 

 논문의 핵심은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병목지점을 프로파일링을 통해 파악하는 것이다. 해당 논문은 스레드들이 서로의 동작을 대기한 시점과 시간, 그리고 context 정보 (실행된 함수)를 분석할 수 있는 툴을 소개한다. 기존 연구들과는 다르게, off-CPU 동작 IO 대기, 블로킹 동기화, CPU runqueue에서의 대기 등을 분석할 수 있다. 기존 Off-CPU 동작의 프로파일링 기법들은 컨텍스트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거나, 최적화를 통한 성능 향상 예상치가 부정확한 한계가 있다.. 하지만 해당 연구는 컨텍스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다. 또한, 실험을 통해, off-CPU 이벤트와 관련된 병목 현상을 정확히 식별하고, 최적화 결과가 예측한 성능 향상과 일치함을 보였다.  분석할 수 있는 도구의 발전이 새로운 발견을 낳고, 새로운 발견이 기술의 발전에 기여한다. 소프트웨어 분석을 위한 프로파일링 도구에 대한 연구는 다른 연구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연구를 시작할 때 소프트웨어가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진행했던 연구에서도 여러가지 툴을 사용하여 어떤 문제가 있는지 분석하는 것에 공을 들여왔다. 이를 사용하여 연구에 적용해볼까 생각했으나, 아쉽게도 네트워크 동작에 대한 다른 분의 질문에 아직 개선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하루 빨리, 더 다양한 off-CPU 프로파일링 툴이 개발되어, 현재 관심을 두고 있는 분산 시스템 연구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바란다. 

 

 워크샵이 제주도에서 열린만큼 볼거리, 먹을거리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다. 신라호텔에서의 조식뷔페, 수두리 보말 칼국수 등 다양한 음식을 먹었지만 역시 으뜸은 제주돼지고기였다. 첫날 제주도에 도착하여 먹은 고기는 육지것들과 색깔부터 달랐다. 다음 사진은 천지연 폭포로 제주도에서 유명한 관광지다. 오랜만에 가보았는데 산책로도 잘 되어있고 무엇보다 날씨가 너무 좋았다. 천지연 폭포 근처에는 세연교와 서귀포층 화석단지라는 둘러볼만한 관광지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폭포만 구경하고 떠나기 바쁜데, 시간이 된다면 세연교와 서귀포층 화석단지도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지은 누나와 주원이와 함께 학회에 참석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그리고 학회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교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후기는 청주공항에서 공짜로 찍을 수 있는 꿈돌이 네 컷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혹시나 청주공항 들릴 일 있으면, 바쁘더라도 한 번씩 찍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