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문 발표한 소감

학계에서 유명한 사람들이 제 연구를 가까이서 듣고 피드백해주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영어로 이해시켜야 한다는 것이 어려웠지만, 다들 쉽지 않은 내용을 금새 알아듣고 본질을 꿰뚫어 보시더라고요. 개중에 리뷰어도 있을 거라는 생각에 약간 오싹하기도 했지만, 여러모로 즐겁고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 재미있게 들었던 논문

저는 <CacheSifter: Sifting Cache Files for Boosted Mobile Performance and Lifetime>라는 논문이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관심있는 모바일 분야이기도 하고,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테크닉을 바탕으로 성능을 크게 끌어올리는 과정에 큰 감명을 받았어요. 

 – 기억나는 만난 사람들

저는 Tranquil Data의 Jiri Schindler라는 분을 만나서 재밌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이게 학회를 며칠 있다가 보면 정말 사람을 많이 만나게 돼서, 아침에는 조용히 밥을 먹고 싶어지더라고요. 근데 Jiri Schindler님이 엄청 쾌활하게 말을 걸어주셔서 오래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분은 엄청 뛰어난 연구자이신데, 현재는 스타트업의 파운딩 멤버로 일하고 계십니다. 새로운 주제를 탐구하며 문제를 푸는 연구자와 고객의 요청을 듣고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엔지니어 사이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전반적인 학회 분위기

되게 친근하고 서로서로 얼굴 익히며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교수님 말씀에 따르면 예년의 ⅕ 정도라고 하시는데, 특히 대학원생이 적고 학계의 대가들, 근처 회사의 엔지니어들이 많이 참석해서 배울 점이 많은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에피소드 (음식이야기, 코로나 이야기등 아무거나 재미있는 이야기)

위의 Jiri Schindler님과 이야기를 마칠 때 덕담을 주고 받으며, 제가 ATC에 논문을 제출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니 본인이 Program Committee니까 그런 얘기는 조심해서 하라고 농담처럼 말씀하시더라고요. 순간 뜨억해서 가슴 졸이면서 돌아왔는데 뒤늦게 보니 이분이 ATC Chair였습니다.. 이걸 보는 모든 분들 논문 얘기는 조심해서 하세요… 

   – 사진 몇장 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