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T’19는 파일 시스템과 스토리지 분야의 연구를 주제로 하는 저명한 국제 학술 대회이다. 전 세계의 파일 시스템, 스토리지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자신의 연구를 발표하고 서로의 연구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의미있는 자리이다. 또한 FAST에서 발표된 연구들은 파일 시스템과 스토리지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아왔다. 이번 FAST’19에서는 Persistent Memory System, File Systems, NVM File and Storage Systems 등 총 8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26편의 눈문이 발표되었고 이 외에도 Poster 세션과 WiPs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첫 번째 논문은 서울대에서 발표한 “Fully Automatic Stream Management for Multi-Streamed SSDs Using Program Contexts”이다. 이 논문은 지금까지의 stream 관련 연구들의User space의 I/O는 수동으로 구분하여 stream을 부여하거나 filesystem 단의 metadata만을 구분하여 stream을 부여하는 방법과 달리 User process stack을 이용하여 I/O의 특성을 파악하고 stream을 부여하는 방법을 설명하였다. User process stack의 return address를 back tracking 하여 해당 I/O의 특성과 Lifetime을 계산한다. 운영체제를 들은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었을 User stack을 최근 발표되는 연구들에서 많이 언급되는 multiple stream에 적용했다는 점이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이 논문을 읽고 궁금한 점을 포스터 발표 시간에 질문하였다. User stack을 back tracking하면 그만큼의 overhead가 발생하지 않나요 라는 질문에 back tracking을 하고 lifetime을 계산하는데 overhead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call path가 길면 길수록 overhead도 늘어나죠. 하지만 성능에 지장을 주는 정도는 아주 미미합니다. 라는 답변을 받았다.
두 번째 논문은 중국 Shanghai jiao tong 대학에서 발표한 “Ziggurat: A Tiered File System for Non-Volatile Main Memories and Disks”이다. 이 논문에서는 NVMM(Non-valotile main memory)와 Disk를 티어로 구성하여 데이터를 적합한 티어에 쓰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이 논문에서는 write 데이터를 Synchronicity predictor와 write size predictor 두가지로 분류하였다. Synchronicity predictor는 fsync와 같은 sync operation 사이의 데이터 블록의 수가 임의의 기준보다 작으면 대역폭이 넓고 latency가 낮은 NVMM에 바로 sync할 수 있는 데이터로 판단하고 그렇지 않은 데이터는 NVMM보다 느린 디스크에 적합하다고 판단한다. Write size predictor는 앞으로 쓰일 데이터의 크기를 예측하여 데이터의 크기가 크다면 디스크에 적합하고, 작으면 NVMM에 적합하다고 판단한다. 두 개의 분류 기준으로 데이터를 각 티어에 해당하는 저장공간에 쓰도록 한다.
세 번째로는 포스터 세션에서 보았던 성균관대에서 발표한 “A Blackbox Approach to Performance Modeling of KVSSDs”이다. 이 포스터에서는 삼성의 Key-Value SSD를 모사할 수 있는 에뮬레이터를 개발하는 내용이었다. Key-Value SSD에 대한 기본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Key-Value SSD가 무엇인지, 장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Key-Value SSD는 기존에 block 단위로 접근하던 SSD를 사용할 때 데이터를 블록단위로 변환시켜 storge에 접근하는 방식과 달리 Key-Value store에 최적화 되어 나온 storage이다. Key-Value store를 사용하는 유저 프로그램이 block 단위의 변환 없이 storage에 key, value를 그대로 삽입할 수 있어 중간과정의 오버헤드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라는 답변을 받았다. 새로운 storage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전 세계의 파일시스템 및 스토리지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이는 학회에서도 탑티어의 FAST’19에 참가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 이번 학회를 통해 자신의 연구를 다른 이들에게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고, 동기부여도 많이 받았다. 그리고 최근 많은 전문가들이 관심 갖는 분야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