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NIX FAST ’23 참석하였다. 학회는 2월 21일부터 2월 23일까지 개최되었다. 첫째 날(2월 21)에는 포스터가, 둘째 날(2월 22일)에는 구두 발표가 있다. 제목은 “CJFS: Concurrent Journaling for Better Scalability”다. 논문의 내용을 포스터 및 구두로 발표하고 최신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자 학회에 참석했다.

오프닝 세션에 참석했다. Best Paper 발표가 오프닝 세션에 있다. 올해 Best Paper는 “Perseus: A Fail-Slow Detection Framework for Cloud Storage Systems”와 “ROLEX: A Scalable RDMA-oriented Learned Key-Value Store for Disaggregated Memory Systems”다. Perseus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시스템에서 Fail-Slow 를 감지하는 프레임워크를 소개하는 논문이다. ROLEX는 분리 메모리 시스템에서 RDMA 기반 Key-Value Store를 디자인하고 소개하는 논문이다. 둘 다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향 논문이다.

내년 프로그램 체어도 소개했다. 교수님이 내년 체어다. 굉장히 바쁘실 것 같다.

첫째 날 밤에는 포스터 발표를 했다. 포스터 발표에는 승원이의 도움이 컸다. 포스터 만드는 것, 인쇄 등을 승원이가 했고, 포스터 앞에 서서 설명하는 것을 둘이 같이 했다. 혼자하는 것보다 훨씬 힘이 덜 들었다. 아주 든든했다.

둘째 날에는 구두 발표가 있었다. 나는 첫 번째 세션에 첫 번째 차례다. 아침 일찍 일어나 연습을 하면서 대기했다. 긴장이 많이 됐다. 대기하다가 가방에 커피를 쏟았는데 이마저도 불길했다. HDMI 연결 테스트를 하는데 앞에 분들 노트북이 연결이 잘 안되는 모양이다. 이 분들이 테스트하는 시간 동안 내가 다 불안했다. 이윽고 발표가 시작되었다. 발표는 실수 없이 잘 마무리했다. 질문은 두 개였다. 첫 번째는 Christoph Hellwig의 질문이었다. 아이디어와 실험 결과가 흥미롭다고, 커널 메일링 리스트에 코드와 실험 결과를 보내달라는 내용이었다. 두 번째 질문은 Peter Macko의 질문이었다. Compound Flush에서 트랜잭션 커밋의 반환 시점을 물어보는 질문이었다. 그 때 당시에는 긴장이 많이 되어 답변을 잘 못했다. 따로 찾아가서 다시 답변을 드렸다.

발표가 끝난 날 저녁, 정재민 선배를 만났다. 정재민 선배는 2016년 연구실을 졸업하고 미국 삼성에서 근무 중인 선배다. 장수장에서 저녁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진을 깜빡하고 찍지 못해 아쉬웠다.

셋째 날에는 학회가 종료되었다. 학회가 끝나고 승원이와 샌프란시스코에 갔다. 가장 먼저 Lombard street에 갔다. 우버를 타고 갔다. 우버에서 내렸는데 비가 온다. 춥다. 승원이의 표정이 매우 안 좋아진다. 감기에 걸렸던 상태고 허리도 안좋다고 한다. 사진을 얼른 찍고 Pier 39에 갔다. Pier 39에서는 기념품을 사고 얼른 우버타고 호텔로 갔다. 호텔에서 각자 쉬거나 할 일을 했다.

출장을 갈 때마다 첫 출장과 비교한다. 첫 출장은 FAST 2016이었다. 석사 신입생 때다. 이해도 못하는 내용들을 억지로 보고 머리에 집어넣었다. 영어가 안 들려 열심히 읽었다. 그러면서도 잘하고 싶다는 욕구가 샘솟았다. 이번 출장은 FAST 2023이다. 박사 고년차다. 어느 정도 이해되는 내용들을 보고 머리에 집어넣었다. 영어도 어느 정도 들린다. 그런데 여전히 잘하고 싶다는 욕구가 샘솟는다. 그러면서도 잘하고 싶다는 욕구가 샘솟았다. 장소가 장소여서인지, 사람 욕심이 끝이 없기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초심을 상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