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SOSP 2025 학회에 참석하면서 Student Volunteer로 참여하게 되어 더욱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단순히 청중으로 참석하는 것을 넘어 학회 운영의 일부로서 현장을 지원하며, 학회가 어떻게 준비되고 진행되는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학회 첫날에는 워크숍 세션에서 음향과 화면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발표자들이 원활하게 발표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학회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협력으로 이루어지는지 실감했다. 내가 담당한 세션은 “Kernel Isolation, Safety and Verification” 트랙이었는데, 이 세션 중 특히 인상 깊었던 발표는 Keynote 1인 “Why change the kernel when you have seL4?”였다.
발표에서는 마이크로커널 구조의 장점과 함께 seL4의 핵심적인 특징이 소개되었다. seL4는 형식 검증(formal verification)을 통해 커널의 동작을 수학적으로 증명한 마이크로커널로, 안전성과 신뢰성이 매우 높은 시스템이다. 일반적인 커널과 달리 IPC(Inter-Process Communication)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버헤드를 극도로 줄이는 데 성공했으며, 이러한 특성 덕분에 보안이 중요한 시스템이나 실시간 환경에서 각광받고 있다.
비록 내 연구 분야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주제는 아니었지만, 평소에 관심이 있던 분야라 봉사활동을 하면서 세션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호텔 측의 실수로 화면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 당황스러운 순간도 있었다. 그래도 함께 일하던 자원봉사자들과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며 상황을 수습할 수 있었고, 이런 예기치 못한 경험도 나름대로 큰 배움이 되었다.

또한 기억에 남았던 것은 마지막 날의 excursion 투어 봉사였다. 아쉽게도 교통체증이 심해 예정된 관광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특히 남산에서는 엘리베이터가 한 번에 10명 정도만 탈 수 있어서, 올라가고 내려오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써야 했다. 그 덕분에 충분히 구경하지는 못했지만, 다행히 날씨가 좋아 서울의 야경을 참가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었던 점은 좋았다.
자원봉사 기간 동안은 다른 연구자들과 깊게 이야기할 시간이 많지 않아 아쉬웠는데, excursion 투어를 함께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많아 좋았다. 다양한 연구자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고, 서로의 연구 주제와 관심사를 공유하며 학문적 자극을 받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