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롯데월드호텔에서 개최한 SOSP’25에 참석하였다.
개인적으로 이번 학회는 가장 마음 편하게 즐겼던 것 같다.
그간 논문 발표자로 참석하느라, 항상 마음이 무거운 상태로 학회를 갔었다. 발표 전까지는 발표연습에 집중하느라 학회를 제대로 못즐기고, 발표가 끝나면 파김치가 되었었다.
이번학회는 포스터만 발표하기 떄문에, 부담 없이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
학회 첫날, 내가 진행중인 연구의 포스터를 발표하였다.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와주셨다. 국내외 학교에서의 학생들이 왔었고, western digital에 쓰레기 수집관련 일을 하는 사람과, 코펜하겐 대학교에서 디바이스 쓰레기 수집 관련 일을 하는 포닥과정 연구원도 왔었다. 다들 내 연구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했다.
학회에서는 스토리지 세션을 재미있게 들었다. 스토리지 세션의 논문 5개중 3개나 eBPF 관련된 내용이였다. 예전 OSDI’22에서도 eBPF가 핫했던 것 같다. SOSP나 OSDI같은 운영체제 학회는, eBPF를 써서 커널/스토리지를 사용자 수준에서 쉽게 customize하는데 관심이 많아 보인다.
개인적으로 스토리지 세션에 발표된 “cache_ext: Customizing the Page Cache with eBPF” 논문의 발표가 인상깊었다. 발표 스킬이 좋았다. 슬라이드도 메세지가 명확하고 명료하게 잘 드러나있었다. 흐름도 좋았는데, page cache 정책의 역사를 잘 짚고 있었다. 내용은 간단하였다. eBPF를 사용하여 page cache의 eviction 정책을 customize하자는 것이다. 저자는 기존의 page cache 정책이 굉장히 오래되었다고 지적하였다. LRU 알고리즘이 powerful하긴 하지만, 아직까지 dominant한 정책이라는게 조금은 놀라웠다.
발표가 끝나고 쉬는시간에 cache_ext의 발표자를 찾아가 얘기를 나눴다. 자기도 FAST’26에 논문을 제출했다고 했다. 참 여러 기관의 실력있는 학자들이 FAST’26에 제출하는 거 같아 긴장도 되었다.
서로 다음 FAST 학회장에 보면 좋겠다고 얘기를 나눴다.

논문 발표를 안하다보니 여유가 생겨서, 네트워킹에 집중했다.
학회 쉬는 시간에는 학회장을 계속 돌아다니면서 사람들 얼굴과 이름표를 확인하였다. 대학원에 오래다니다보니 이제 아는 사람이 조금은 보인다. 내가 본 논문의 저자거나 관심있는 소속의 사람이면 가서 말을 걸었다. Meta, Google, MangoBoost에서 일하시는 사람들 부터, 다른 연구실 대학원생분들, 다른 학교 교수님들 등 여러 사람들과 얘기를 나눴다. 연구실별 연구 동향과, 회사의 기업문화 및 만족도, 포닥 정보, 교수직의 만족도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YouYou Lu 교수님은 실물은 처음 봐서 신기했다. 교수님 논문 재밌게 읽었다 하고, 내 연구 내용을 말씀 드리니, 쓰레기 수집은 중요한 이슈라고, 중국 기업에서 관련 프로젝트가 여러개 있다고, 포닥 관심있으면 오라고 하셨다. 기념으로 같이 사진도 찍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학회가 가장 음식 퀄리티가 좋고, 시설도 좋았다. 특히나 가방 및 교통카드 기념품에서 해외 참석자에 대한 배려가 돋보였다.
우리 교수님을 포함한 운영진 분들과 학생 스태프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였다.

학회 참석을 지원해주신 교수님과 스태프로 봉사해주신 연구실 선후배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