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FAST`25에 참석했다. FAST는 USENIX 학회에서 주최하는 파일 시스템 및 스토리지 기술 관련 학술 대회로 스토리지 성능, 분산 스토리지 등 다양한 주제가 발표된다.

한국의 추운날씨에 시달리다가 햇빛이 내리는 따뜻한 샌프란시스코에 오니 공항 밖으로 나오자 마자 기분이 너무 좋아졌다.

올해 FAST에는 연구실 선배들이 무려 3편의 논문을 accept 하여 전세계 석학들 앞에서 발표하였다.  다들 오랫동안 준비한만큼 발표를 너무 잘했고 발표자료도 다른 발표자들에 비해 훨씬 보기 좋았다.

FAST 학회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세션은 둘째날 저녁에 진행된  포스터 세션이었다.  이 세션에서는 다양한 연구자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기회가 주어졌으며, 연구 활동 중 궁금했던 내용을 직접 질문할 수 있었다. 내가 주로 관심 갖은 포스터는 ShiftLock이였다.

Lock 구현에 있어서 문제가 있었던 Sherman의 저자와 같은 연구실 동료인 ShiftLock의 저자(Jian Gao)와 RDMA읽기/쓰기 방식으로 인한 구현 한계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었고 기존에 크게 신경을 못썼던 RDMA Extended Atomic 연산의 활용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ShiftLock은 RDMA 를 사용한 Lock 구현으로 RDMA의 저지연/고대역폭을 활용하면서 client의 lock retry를 줄이기 위해 lock handover 기법을 적용한 논문으로 다른 lock 기법에 의해 RDMA CAS로 인한 retry를 크게 줄이는 연구이다. 저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자는 Lock-free한 RDMA index를 구현하는 것이 어려울 거라 생각을 하였고, 나도 이에 대해 어느 정도 동의를 하지만 과연 방법이 없을지 고민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식사시간에는 연구실분들과 함께 학회장 근처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쉴때는 같이 빌린 에어비앤비에서 쉴 수 있었다.

마지막날에는 오전에 연구실 졸업생 선배의 도움으로 구글 캠퍼스를 견학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굉장히 자유로운 분위기에 밥도 맛있었다. 일단 날씨가 너무 화창해서 캘리포니아의 날씨가 제일 부러웠다.

오후에는 연구실 졸업생이자 지금 위스콘신-메디슨 대학에서 박사 후 연구원을 하고 있는 오준택박사님 덕분에 금문교에 가서 사진도 찍고 샌프란시스코 시내 구경도 하고 길라델리 스퀘어에 방문해 연구실 동료분들과 가족,친구들에게 선물할 초콜릿을 살 수 있었다. 

출장 후기를 마치며, 미국 학회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원유집 교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다음에는 내 논문의 1저자로 미국땅을 밟을 수 있는 기회가 오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으로 글을 마친다.